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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MAN HE400i 실사용기 본문
1. 이전에 톤래츠에서 he400i를 대여해서 사용을 했었고, 얼마 뒤에 돈이 생겨서 새제품을 바로 구매했습니다. 약 2주 가까이 사용하면서 잠시 사용했을 때와 다르게 느낀 부분, hd58x와 비교 및 패드 교체 등의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2.
-> 일단 패드를 뜯어서 봤는데 플라스틱 링에 접착제로 붙여져 있는 형태입니다. 4개의 걸쇠로 안쪽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라 탈부착이 매우 힘듭니다;;; 처음 패드 교체하는데 농담아니고 40분정도 걸렸습니다.....
-> 패드를 교체하기 위해서 플라스틱 링을 따로 구매를 했고 가지고 있는 superlux hd681 evo 의 이어패드가 호환이 되어서 교체를 해서 비교도 해봤습니다.
-> 벨루어 패드를 쓰면 기본 패드보다 저음이 살짝 빠져서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고음이 지나치게 튀어서 특정 곡을 들을때는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좀 덥긴하지만 하이파이맨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패드를 (focus / focus a 패드) 사용하는게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 길이 조절하는 부분이 가끔씩 뻑뻑하게 걸립니다. 세밀하게 조절하려고 하면 잘 발생합니다. 그래도 이전버전에 비해서 2020버전은 금속으로 이뤄져있어서 튼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hd58x와 주로 비교를 했습니다. behringer umc202hd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pc에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Radiohead - Reckoner
The Night Game - I Feel Like Dancing
Daft Punk - Get Lucky
Seal -Kiss From A Rose
The Seatbelts - Blue
Scott Matthew - Lithium Flower
Chuck Berry With Bruce Springsteen & The E Street Band - Johnny B. Goode (라이브 영상)
DAOKO × 米津玄師(요네즈 켄시) - 打上花火(쏘아올린 불꽃)
Do As Infinity - 楽園(낙원)
-> 높은 대역의 고음이 많습니다. 2k 대역 보다 좀 더 높은 음역이 강조되어있어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금속 타악기들. 심벌이나 탬버린 등등)이 귀에 찌르듯 들어옵니다. 이런점이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덕분에 뒤에 깔린 환경음이나 매우 작은 잡음 같은 것들이 잘 들려서 현장감을 살려주는 건 장점이었습니다. 라이브 공연 영상이나 공간감을 잘 살려서 녹음한 음원을 들을때 꽤나 좋았습니다.
-> 중음이 다이나믹 드라이버처럼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머리 중간 정도에 위치를 잡고 딱 정위치에서 나는 느낌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으면 너무 멀게 느껴진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 의외로 저음이 있습니다. 출력이 받쳐주면 양도 꽤 많아지고 댐핑감도 좋습니다. hd58x 처럼 쫀득한 스타일이 아닌 다소 풀어지는 저음입니다. 드라이버 특성상 극 저음이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비해 덜 빠지기 때문에 템포가 빠른 곡이나 힙합에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he400i의 저음은 따뜻하다고 느꼈습니다.
-> 매우 좁은 공간을 가진 hd58x보다 공간이 넓습니다. 갖고 있는 헤드폰 중에는 ath-ad400정도 되겠네요. shp9500 보다는 좁고, hd58x 보다는 넓습니다. 콘서트 영상 같은거 볼때 매우 좋았습니다.
-> 정위감이 매우 훌륭합니다. 훌륭한 저음 덕에 드럼의 탐을 많이 쓰는 곡의 경우 공간에서 이리저리 몰아치는 드럼 소리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배경에 깔리듯이 들어간 신스 or 스트링도 힘들이지 않고 구분이 가능했습니다. hd58x 도 꽤 잘 표현해주지만 he400i를 듣다가 넘어가면 조금 덜 들리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 하지만 고음역의 강조가 치명적입니다. 위의 곡 목록에서 'Reckoner' 라는 곡은 중간에 몇부분 빼면 라이드 심벌 / 탬버린 등의 금속성 악기 소리가 계속 들어가는데, 거의 고문 수준입니다. 패드를 벨루어로 바꾸면 더 심해집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hd681 패드에 딸린 폼디스크를 he400i 패드 안에 집어넣어서 어느 정도 고음을 줄였지만, 저 곡 만큼은 해결이 안되네요 ㅠㅠ 휴지를 넣으면 고음은 해결되지만 중음이 같이 멍청해져서 저는 이정도 선에서 타협을 봤습니다.
-> 제 소리를 내려면 출력이 꽤 필요하다는 말이 많지만 적당한 dac에 무저항잭으로 출력만 좀 올려줘도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더 싼 가격에 hd58x 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고음만 납득이 된다면 대부분 충분히 만족하고 쓸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대부분 다 잘하는 편인데 만능으로 쓰기엔 몇가지 하자가 있음' 정도로 요약이 가능할 듯 합니다. 평판형 소리는 꽤 신선했고 음질도 좋지만 만능으로는 hd58x 가 낫습니다. 능력치는 he400i 높은데 밸런스 문제 때문에.... 가격까지 고려하면 둘을 동급으로 놓을 수 있을 듯합니다.
-> 이어패드 안에 스펀지를 넣어서 쓰면 공간감과 고음이 살짝 감소하고 중음이 살짝 가까워졌습니다. 적당한 느낌이어서 지금은 저상태로 계속 사용중입니다.
4.
-> 작업용으로도 써봤는데 못쓸정도는 아니네요. hd58x 보다는 중음이 살짝 아쉬운데 그 외에는 오히려 압도를 하기 때문에 둘을 병행해서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 적당한 가격대의 dac나 오디오 인터페이스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소리를 낼수 있을겁니다. 오히려 출력이 좋으면 저음이 꽤 늘어나는데, 저는 저음이 양이 꽤 되서 오히려 좀 불만이라
-> 기본 이어패드가 매우 덥습니다. 좀 더운 상황에서 착용하고 몇곡 들으면 귀 주변이 습해집니다. 벨루어를 쓰면 좀 낫지만 고음이 튀어서 그냥 포기하고 기본패드+스펀지 상태로 사용중입니다.
-> 기본 케이블이 패브릭 재질의 ㄱ자 플러그입니다. 너무 굵고 뻣뻣하고 쓰기 불편합니다. hd58x의 고무로 된 케이블이 훨씬 편합니다. 1자 플러그로 된 싼 케이블을 나중에 사서 쓰려고 합니다.
-> 헤드폰의 케이블 연결부가 예전에는 2.5단자x2 였는데 지금은 3.5단자x2 입니다. 사려고 찾아보니까 그럴듯한 케이블은 기본 3만원이 넘어가고, 톤래츠에서 파는 케이블은 6만원이 넘습니다;;; 원래 비싼 헤드폰들에 사용되는 형태라서 케이블이 다 비싼듯 합니다. 알리에서 싼것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 위에 맘에 안드는 부분을 잔뜩 적어놨지만 갖고 있는 것중에 음질은 얘가 가장 좋습니다. hd58x도 음질은 많이 차이 나지 않지만, he400i 가 평판형 특유의 독특한 소리를 들려줘서 요 몇주간은 he400i로 음악을 듣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헤드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초심자 보다는 좀 더 경험이 쌓인 초중급자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 20.09.07 추가 : 최근에 곡을 몇개 믹스 하는데 hd58x와 he400i를 병행해서 썼습니다. 몇가지 문제가 보이네요.
(1) 음의 질감이 평소 듣던것과 다름
(2) 전체 공간의 울림의 느낌이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다름
(3) 여전히 자극적인 고음역
첫번째가 음의 질감 문제인데 댐핑감도 그렇고, 여튼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평판형 드라이버 자체의 뉘앙스가 달라서(익숙하지 않아서) 밸런스를 잡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특히 중음의 댐핑이 다이나믹 드라이버처럼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 아니라 거리감 조절이 안되네요 ㅠㅠ
두번째 공간의 울림은 위의 첫번째와 다소 겹칩니다. 여기저기서 나는 방향성이나 이미징은 좋은데 뉘앙스와 울림의 차이인지 마스터를 좀 건드리고 다른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들어보면, 편집할때의 느낌과 달라서 며칠 헤맸습니다. 결국 안되는 부분은 hd58x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문제인 자극적인 고음역. 저는 이어패드 내부에 솜을 덧대어서 고음을 줄여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k 이상의 고음이 꽤 강한 편이라 편집시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일렉기타가 대역은 좁아도 고음역이 꽤 자극적인데 제대로 모니터링도 안되고 쉽게 귀가 피로해져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어쩔수 없이 반복해서 오래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hd58x의 좀 무딘듯한 소리가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he400i 는 분명 음질이 훌륭한 헤드폰이지만, 과한 부분이 있어 밸런스가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부분이 '음악 감상용' 으로는 조미료를 친 것처럼 재미를 줄수는 있겠으나 작업용으로는 다소 부족하다고 봅니다. 음질을 포함하고 봐도 작업용으로는 shp9500이나 ad400이 더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밸런스를 원한다면 hd58x나 shp9500이 더 낫고, 가격대비 훌륭한 음질과 음악감상의 재미를 원한다면 he400i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20.09.14 추가
호환케이블 + 헤드밴드 보호커버 + 이어패드 어댑터링 and 추가패드를 추가로 구매를 해서 사용을 해봤습니다.
헤드밴드가 가죽으로 되어있는데, 그냥 쓰면 혹시나 삭을까봐 하나 사봤습니다. 안그래도 머리가 큰데 보호커버 굵기 때문에 착용시 모양새가 진짜 웃깁니다만..... 착용감에는 이상이 없어서 잘쓰고있습니다.
케이블은 기존에 주는 케이블이 매우 굵고/뻣뻣하고/ㄱ자 형태/길이 등등의 문제로 불편해서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수입사인 톤래츠 몰에서 6만원짜리 케이블이 있긴한데 20만원이 안되는 헤드폰에 6만원이 넘는 케이블은 사치라 생각해서 알리에서 같은 회사에서 나온 은도금선을 샀습니다. 소리에 거의 영향이 없고 플러그도 일자에, 가볍고 꼬이지 않아서 너무 잘쓰고 있습니다. mmcx 고급선이 있으신 분은 mmcx to 3.5mm 변환잭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는 그걸 케이블 주문하고 봐버려서 그냥 지금으로 만족합니다.
아, 케이블은 데논 d600/d7100/d7200 또는 포칼 elear/elex/elegia/stellia 등등 비싼 헤드폰에서 쓰는 3.5mm to 2*3.5mm 규격입니다. 하이파이맨 헤드폰 단자 규격이 두세번 정도 바뀌어서 잘 보고 구매를 하셔야할 겁니다.
이어패드 뜯는게 매우 고역이었습니다. 플라스틱 링에 패드가 접착되어 있고, 링의 걸쇠를 드라이버 내부 홈에 끼우는 방식인데 매우 힘듭니다. 알리에서 주문한 링에 슈퍼럭스 패드를 몇개 바꿔끼웠는데, 신축성이 모자라서 중간 부분이 부러졌습니다 ㅠㅠ 데코니에서 기본패드처럼 접착된 형태의 패드를 파는걸 봤는데 가격이 좀 되어서... 현재는 생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음이 과하게 많지만 않으면 되니 고음이 귀를 찌르는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위의 기본 패드 내부에 휴지를 네겹 덧대어서 순정 상태에 비하면 아예 고음을 죽여놓았습니다. 중음에는 거의 영향이 없고, 저음이 상대적으로 부각됩니다. 갖고 있는 헤드폰중에는 hd58x와 톤밸런스가 비슷해졌습니다. 물론 저음이 더 많긴합니다만... dac에 물렸을때나 직결이나 고음이 쏘지 않기 때문에 오래 듣기 편해서 만족합니다.
20.09.23 추가
가진 곡 믹스에 써봤습니다만.... 매우 좋았습니다! 휴지몇개 덧대고 패드도 넣어서 고음을 거의 죽여놓은 밸런스로 사용중이지만, 그와중에도 고음은 꽤 나와주고 저음이나 중음도 괜찮아서 큰 문제 없네요. 특히나 정위감이 매우 좋고, 전대역에 착색이 거의 없어서 귀에 익숙해지니 듣고 수정하면 결과물이 거의 그대로 나와주어서 정말 만족합니다. 고음을 죽여놓아서 구동력이 낮은 기기(휴대폰 등등...)에서도 꽤 좋은 소리를 내주는게 뜻하지 않은 장점이 될듯합니다.
어떤식으로든 고음만 조절이 되면 가격대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는 가성비가 훌륭한 헤드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패드가 굉장히 편해서 hd58x를 제쳐놓고 작업이나 감상이나 거의 he400i로 하고 있습니다. 긴 말 필요없이 좋네요. ㅎㅎ
20.09.28 추가
아예 곡 하나 마무리를 하는데 써봤습니다. 음감하면서 좀 너무 어두운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작업용으로 좋은 밸런스가 맞는것 같습니다. ath-ad400이 daw 편집시 소리와 바운스한 음원 사이 차이가 거의 없었는데 고음을 죽여놓은 he400i도 차이가 거의 없네요. 디테일도 더 좋고 낮춰놨다고는 해도 고음 표현이 훌륭해서 작업용 사용시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객관적인 소리를 원하면 꼭 고음을 줄여서 쓰는걸 추천합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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