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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400i 대여 사용기 본문
1. 국내에 hifiman을 수입하는 톤래츠에서 헤드폰 및 이어폰 대여서비스를 하고 있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번주에 보니 벌써 대여를 다 해가신 건지 구매가 불가능했는데, 몇번 눈팅하다 보니 열려서 바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이런건 처음해봐서 반신반의 하고 있었는데, 우체국 택배라 배송이 매우 빨랐습니다.
2.
중국 브랜드로 알고있어서 포장상태는 그냥 그렇거려니... 했는데 실제로 보니 약간 감동이었습니다. 내부에 박스로 둘러진게 고급스럽기도 합니다. 헤드폰과 케이블, 55 변환잭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은 양쪽으로 꽂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lr이 많이 헷갈렸습니다. 케이블이 패브릭으로 마감이 되어있는데, 자꾸 꼬여서 쓰기가 불편했습니다. 만약에 사게 되면 알리에서 파는 패브릭이 아닌 다른 케이블을 쓰는게 낫지않나 싶습니다.
신형 2020버전은 헤드 밴드가 바뀐걸로 알고있습니다. 손에 들었을 때는 머리에 이게 들어갈까 좀 의심이 들었는데, 부드럽게 잘 늘어나고, 장력도 적당합니다.
이어 패드가 앞이 얇고 뒤가 두꺼운, 경사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ad400에 쓰인 것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겉은 가죽, 내부는 타공이 되어있고 귀가 닿는 부분은 털으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푹신하긴 한데, 천의 재질이 기존에 쓰던 슈어나 젠하이저 이어패드와 재질이 다릅니다. 음...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더 쉽게 더워지고, 더 쉽게 땀이 찹니다. 그걸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착용감은 매우 좋았습니다. 생각외로 무게가 나가는데 무게를 체감하지 못할 정도 였으니까요.
3.
-> 들어본곡
Aimer - Polaris
Seal - Kiss from a Rose
The Night Game - Bad Girls Don't Cry
폴카닷스팅레이 - JET
CODE KUNST - PEOPLE
Sting - If I Ever Lose My Faith On You
Sting - Fragile
Pale Waves - Television Romance
Sam Fender - The Border
부활 - 소나기
-> 구동하는데 앰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은 헤드폰이라 좀 걱정을 했습니다. 실제로 헤드폰 출력을 계산을 해봐도 앰프가 필요할거 같기는 했는데 전 앰프가 없어서 집에서 쓰는 모든 장비에 물려봤습니다.
-> 메이주 dac pro / hiby w3 블루투스 dac (high;고출력모드) / lg g7(무저항잭으로 전문가모드) / 일반 스마트폰 3.5단자(포코폰)
위에서 메이주 dac와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볼륨을 올려도 저음이 나와주지 않고 고음이 매우 귀를 찔러서(특히 심벌 영역) 듣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hiby w3랑 lg g7 전문가 모드에서는 어느정도 들을만한 소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w3의 경우 블루투스 볼륨을 거의 끝까지 올려야 볼륨이 나왔고 기본 톤밸런스 자체가 고음 위주라 다소 궁합이 안맞다고 느꼈습니다. G7 전문가 모드의 경우 40퍼 위정도로 올리면 제가 평소에 듣는 볼륨정도로 어느정도 저음이 있는 밸런스로 들려주었습니다. 아마 앰프에 물리면 완전 다른소리가 날거 같네요. G7 전문가모드가 아슬아슬하게 적정선 끄트머리 정도인거 같습니다. 이 이후는 G7 전문가 모드로 들은것만을 바탕으로 쓰겠습니다.
-> 혹시나 싶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umc202hd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물려봤는데 제대로 출력을 내주네요. G7 전문가 모드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수준의 저음이 나오고, 치찰음도 있긴 한데 살짝 정리가 되서 크게 들어도 훨씬 덜 피곤하네요. 집에 있는 장비중에서는 얘가 베스트네요.
-> 전체적인 톤밸런스는 v자에 가깝습니다. 제가 갖고있는 헤드폰들이 평균적으로 강조하는 음역보다 높은 주파수 대역이 강조 되어있어 특정 곡에서는 귀가 고통스러웠습니다. 특정 심벌에서 꽤 고역을, 그것도 일반적으로 강조를 잘하지 않는 부분을 강조 되는게 문제인듯 합니다. 아마 이정도 고음에 익숙한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hd58x를 shp9500이나 ad400 같은 헤드폰이랑 들을때는 중음이 좀 멀다고 느꼈는데, he400i에 비하면 중음이 엄청 강하네요. he400i도 중음이 없는건 아니지만 좀더 살짝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성향은 다르지만 중음은 매우 훌륭합니다.
-> 의외로 저음 뉘앙스가 좋습니다. 적당한 중음과 날뛰는 고음사이에서 은근히 드럼킥과 베이스가 잘들리네요. 드럼킥이 다이나믹 헤드폰에서는 '텅' 하는 소리라면 여기서는 '턱' 하고 나네요. 표현이 좀 이상하네요ㅜㅜ 전체적으로 건조하다고 말할수도 있겠습니다. 이 건조한 뉘앙스 덕분에 베이스가 매우 깔끔하게 들립니다. 베이스 워킹 같은게 거리가 먼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구분이 잘되네요.
-> 대체로 미는 힘은 다소 약하네요. hd58x가 극저음 양은 좀 더 적을수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저음의 힘은 더 좋네요. 둘의 이미지는 비슷하지만, 거리가 조금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더 나쁘게 말하면 멕아리가 없다고도, 좋게 말하면 슴슴해서 좋다고도 표현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 힙합 쪽의 믹스를 좀 압박감이 들어서 좋아하지는 않는데 he400i는 잘어울리네요. 저음부터 고음까지 나무랄데가 없네요. 특히 신스나 fx 표현이 좋아서 곡 표현 자체가 풍성하네요. 좀 믹스가 복잡하다 싶은 곡도 꽤 분석적으로 들려줍니다.
-> 좀 옛날 팝이나 락에서 배경에 깔리는 듯이 들리던 신스도 끄집어내서 따로 들려주네요. 많이 들은 명곡들을 한번씩 다시 들어봤는데 기존 리시버로는 놓치던 디테일들을 잘 들을수 있었습니다.
-> 전자악기의 표현도 물론 훌륭합니다만, 통기타나 피아노, 드럼 등 전반적인 어쿠스틱 악기의 표현에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hd58x는 어쿠스틱한 곡도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느낌이 강했는데 he400i는 매우 섬세하게, 전반적인 다이나믹이 잘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4.
-> 적절한 중음, 날뛰는 고음, 의외로 훌륭한 저음. 음질과 공간감은 훌륭하나 고음때문에 약간 밸런스가 엇나가 있습니다.
-> G7(전문가모드) 이하 기기에서는 훌륭한 저음은 커녕 찌르는 고통만 겪을 듯합니다. 가능하다면 좋은 앰프 혹은 어느정도 출력이 나오는 dap를 무조건 쓰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 위에 적어놨듯 의외로 제가 사용중인 오디오 인터페이스 정도면 제대로 소리가 났습니다. 듣기 전에는 사도 제대로 사용못하겠구나.... 하고 안사야지 생각했는데, 얘와 함께라면 정말 즐겁게 음악감상 및 작업에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ㅎ 안들어봤으면 큰일 날뻔 했어요.
-> 전반적인 마감 및 착용감은 매우 훌륭합니다. 동봉된 케이블도 매우 튼튼합니다. 패드도 푹신푹신 편안해서 좋네요.
-> 다만 패브릭 케이블이라 꼬임이 자주 발생하고, 이어패드가 젠하이저의 것보다는 많이 더워서 맘에 안듭니다. 재질 자체가 그런 재질인거 같아요. 흔히 말하는 velour 보다는 좀 통풍이 덜되는 재질입니다.
-> 이쪽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이정도면 효용가치의 끝이라고 생각함. HD58x와는 아슬아슬하게 성향차로 갈릴듯. 중음의 퀄리티는 hd58x쪽이 더 훌륭합니다.
-> 감상용으로 적절한지는 의문입니다. 특정 고음영역이 너무 심하게 강조되어서 귀를 많이 피곤하게 하기 때문에 절대 오래 들을수도, 들어서도 안되는 헤드폰이라고 생각함. 다만 특유의 공간 표현 및 높은 음질 덕분에 모니터링용으로는 익숙해지면 적절하게 사용 가능할 것 같아서 탐이 납니다.
-> 시험삼아 스펀지를 패드 사이에 끼워넣어 봤는데 좀 낫네요. 어떤식으로든 고음을 잡으면 매우 균형잡힌 헤드폰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사게 되면 패드도 바꿔보고... 스펀지도 넣어보고 할거같네요.
-> 오픈형을 써본건 이게 4번째인데, 어느정도 출력이 있어야 제소리를 내줘서 그런지는 몰라도 누음이 거의 스피커 수준입니다. 옆의 그릴을 손으로 막았을때도 소리가 매우 크게 바뀌는 편이었습니다.
-> 출력 좋은 앰프를 쓰면 저음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G7정도 저음이면 충분히 플랫 범위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음이 더많으면 모니터링으로는 별로일듯 해서 앰프 생각은 안나네요. 맥북에 물리면 어느정도 나와주니 괜찮을거 같아요.
-> 맥북에서 의외로 괜찮은 출력이 (간신히)나와줍니다.. 찾아보니 2vrms까지는 나온다고 하는데 G7과 수치상으로 비슷하게는 나와주는듯 합니다. 톤밸런스는 둘째 치고 출력이나 저음은 hiby w3보다 맥북 프로가 훨씬 낫네요.
-> umc202hd 에서는 휴대기기에서는 듣지 못하던 저음이 뿜뿜하고 나와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치찰음은 여전히 있지만 훨씬 낫습니다. 공간감이 살짝 줄어드는 느낌은 있기만 특유의 뉘앙스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후.... 들어본 첫날에는 살까 말까 고민을 꽤 했는데 이걸로 듣고 나서는 고민이 사라졌습니다. 무조건 살거에요 ㅎ
->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적당한 출력이 나오는 기기에 돈이 +a로 더들어가기 때문에, 결론적으론 싸지만 결코 싼 헤드폰이 아닙니다. 만약에 shp9500이나 ad400과 비슷한 가격대로 내려온다고 해도 초심자 입장에서는 he400i를 사기 보다는 shp9500과 ad400이 여러모로 더 나은 선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절대로, 절대로 입문용으로 이걸 사지 마세요. 좀 헤드폰 취미에 빠지신, 장비를 어느정도 가지신 분이 다양한 맛을 즐기는 용도로 사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가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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