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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펙터 페달 구매 가이드

rullie 2020. 8. 7. 00:17

 

1.

 

밤중에 잠깐 짬이 나서 쓰는 글이라 사진도 없고 글만 있습니다. 갑자기 오랜만에 이펙터 영상을 보다 보니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갑자기 쓰게 되었습니다.

 

뭐 여튼, 일렉기타를 연주를 시작하거나 / 일렉기타를 조금 만지는 수준이거나 / 이제 실력이 늘어서 좋은 이펙터를 구하고 싶은 사람. 이 세 부류가 고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이 이상 경력이 되시는 분들은 본인의 연주 스타일 및 선호 이펙터 셋이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구하시겠죠. 하지만 본인의 연주 스타일도 아직 찾지 못했고 어떤 이펙터가 좋은지, 내 기타에 무슨 이펙터를 어떻게 물리면 소리가 어덯게 나는지, 심지어는 어떤 이펙터가 뭔 역할을 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분은 참고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2. 이펙터를 왜 써야 함?

 

일렉기타는 아래와 같이 소리가 납니다.

 

기타 -> 이펙터 -> 앰프 -> 마이크 수음(소리를 녹음) -> 내가 듣는 소리

 

소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만, 일단 앰프로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할 때 개인적으로 앰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기타기종이나 이펙터가 있겠지만, 돈을 좀 덜쓰고 소리를 개선하려면 이펙터를 새로 사는 것이 비용적으로 현명한 선택입니다.

 

특히 처음 기타 시작하시는 분들은 앰프에 꽂으면 앨범에서 듣는 소리(게인걸린 디스토션 or 드라이브의 소리) 가 바로 나는 줄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아닙니다. 앰프나 이펙터를 이용해서 소리를 왜곡을 시키면 나는 소리가 여러분이 듣던 바로 그 소리입니다. 집에서 치는 분들이건 연습실을 사용하건 앰프를 바꿔서 사용할 만큼의 여건이 한국에는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이펙터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종류

 

-> 드라이브 : 소리를 찌그러뜨려서 여러분이 자주 듣던 락 앨범의 소리를 나게 해주는 이펙터입니다. 크게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으로 나뉩니다. 오버드라이브는 덜 찌그러져 원래 소리에 가깝고, 디스토션은 많이 왜곡이 됩니다. 뭘 하시던 하나는 갖고 계시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딜레이, 리버브, 코러스 : 공간감을 주는 이펙터들입니다. 드라이브가 메인이고, 이쪽은 한번씩 켜서 장식을 해주는 정도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무난하게 여러용도로 사용하시려면 딜레이가 좋습니다. 리버브와 코러스는 처음엔 필요가 없으실거고, 필요하시면 꼭 유튜브에서 소리를 들어보고 구매를 결정하세요.

 

-> 모듈레이션 : 바로위의 친구들과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공간계 이펙터라고도 하는데 저 위의 셋 빼고 나머지를 모아서 거의 이렇게 부릅니다. 음 높이를 높인다던지, 음을 중간중간 끊는 효과를 내는등. 종류도 많고 용도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세히 쓰려면 길어집니다. 이것도 만약 필요하시면(물론 초반에는 필요할 일이 없을 겁니다. 90퍼 확률로.) 듣고 구매하세요.

 

-> 컴프레서 : 직역하면 압축기인데, 소리의 파형을 압축해서 고르게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명한 이펙터도 많고 락이 아닌 일반 레코딩에서 필수적으로 쓰입니다.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만.... 레코딩을 하지 않고 공연만 하신다면 천천히 장만하세요.

 

-> 와우 페달 : 얘도 분류를 하면 아마 모듈레이션에 가깝겠지만 기타쪽에는 매우 빈번하게 쓰여서 따로 적었습니다. 페달을 작동시키고 위아래로 밟으면 고음~중음~저음 이런식으로 음역대를 강조합니다. 움직이면 음역이 출렁이기 때문에 울렁거린다는 느낌을 줄수도 있고, 특정 음역대에 맞춰서 거기를 강조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스타일상 용도가 불분명해서 아직은 안갖고 있습니다.

 

 

 

 

 

4. 어떻게 골라야 함?

 

순서를 정리하자면

 

[드라이브 > 딜레이/리버브/코러스 > 모듈레이션 or 컴프레서 or 와우 or 추가 드라이브]

 

위와 같은 순서대로 구매를 하세요. 특히 초보분들은 가능하시면 드라이브 두개+딜레이(또는 공간계 멀티 같은 것들)로 시작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드라이브는 하나를 쓰면 소리가 풍부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보통 부스터라고 드라이브를 하나 더 걸어서 사용합니다. (주로 오버드라이블 부스터로 많이 씁니다) 일반 메인 드라이브를 하나 가지고(보통 디스토션) 대부분의 연주를 하고, 솔로나 내가 강조해서 표현해야 될 부분에서 부스터용 드라이브(보통 오버드라이브)를 하나 더 걸고 + 딜레이 등 공간계를 하나 더 걸어서 연주하시게 됩니다. 그래서 저렇게 세개 장만하시는게 좋습니다. 돈을 더 쓰기 싫으시면 고오급 드라이브 하나만 사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드라이브는 유명한 브랜드가 많습니다. 아이바네즈의 ts9/ts808, mi audio의 크런치박스, fulltone ocd, boss는 너무 많네요.

 

특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카피제품을 고려를 해보세요. 위의 유명한 제품들은 아무리 싸도 10만원 초중반에서부터 가격이 시작됩니다. 물론 원래 제품이 원조의 소리고, 품질도 소리도 좋습니다. 하지만 고급페달 살돈으로 카피 페달 3개에서 많게는 네개를 살수 있기 때문에, 시작은 카피페달을 추천드립니다. 먼저 세트를 꾸린다음 차근차근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식으로 시작하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많이 쓰는 조합은...

 

ts9(오버드라이브) -> 크런치 박스(디스토션에 가까움) -> 공간계

ts9(오버드라이브) -> OCD(오버드라이브보다는 강함) -> 공간계

OCD -> 크런치박스 -> 공간계

sd1(오버드라이브) -> 크런치박스 or OCD -> 공간계

 

약한 드라이브 -> 강한 드라이브(게인의 선택 폭이 넓은) -> 공간계(취향껏)

+ 전기공급할 파워서플라이(적당히.... 종류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요)

 

이런 조합으로 맞추면 대충 맞을 겁니다.

 

카피 제품 브랜드는 대충 이정도 있습니다.

Mooer / Joyo / Hotone / valeton / kokko / nux / tomsline / rowin / sks / tone city

 

위 브랜드는 비싼게 10만원 정도, 주력제품은 3만에서 8만원 선의 가격입니다.

유튜브에 소리 샘플이 많으니 해당 제품을 꼭 샘플을 들어보시고 사세요.

 

 

 

 

* 어떤 제품을 카피했는지를 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물어보는 방법 / 색깔(주로 비슷하게 도색해놓습니다) / 조절 노브의 개수와 역할 / 이펙터의 이름 등을 보면 눈치 챌수 있습니다.

 

* 유튜브 영상을 보고 게인 이펙터 고를때 소리는 여러분이 실제로 앰프에 듣는 소리와 조금 다릅니다. 보통 게인이 적게 들리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는 컴프레서나 다른 후반작업으로 소리를 예쁘게 만드는 채널도 있는데.... 거르세요. 여러가지 채널을 보다 보면 어떤게 날 소리에 가까운지 감이 옵니다. 화이팅...

 

* 아래 유튜브를 보다가 쓰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썼습니다. 아래 유튜브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v5OXCaJyRJdSJC2XxzexsQ

 

The Pedal Bored

Guitar pedal comparison videos. With books. And DVDs. And sometimes snacks.

www.youtube.com

 

 

 

 

*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1.23 추가]

-> 관련 키워드를 보고 내용을 추가해보려합니다.

 

-> 메인 드라이브가 아무리 좋은 이펙터라도, 드라이브 하나만 걸린 상태로는 음압이나, 뉘앙스나, 또는 드라이브의 질감이 좀 가볍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심지어 앰프 드라이브도 단일로는 좀 소리가 날립니다. 뭐 펑크처럼 간단한 음악만 하실거면 상관이야 없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부스터가 필요합니다.

 

-> 부스터를 걸면 이펙터 종류 따라 다르겠지만 소리가 힘있어지거나 / 피킹 뉘앙스를 좀 더 살릴수 있게 되거나 / 드라이브 질감이 묵직해 지거나 하는 방향으로 소리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중음위주로 부스트를 해주는 이펙터를 솔로때 딱 걸어서 소리를 돋보이게 할 수도 있고, 게인이 적고 투명한 소리가 나는 오버드라이브를 약하게 걸어서 질감차이만 나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로 메인 드라이브 앞에 놓게되는데, 그래야 걸었을때 소리 크기 차이가 안나기 때문입니다.

 

-> 드라이브를 여러개 걸어서 쓰신다면 각 드라이브의 게인양을 많이 올리지 않고 쓰시는 게 훨씬 자연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기타 -> 부스터1 -> 부스터 2 -> 메인드라이브) 이렇게 쓰시는게 소리는 확실히 낫겠네요. 그리고 클린 부스트(생소리를 많이 해치지 않는 드라이브를 이렇게들 많이 말하는 듯 합니다)의 경우 볼륨을 풀로 올리고 드라이브를 최저로 낮춰서 많이들 썼었습니다. 주로 ts9을 그렇게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 멀티 이펙터 / 꾹꾹이 이펙터 둘중 어떤걸로 먼저 입문하는게 먼저냐는 문제는 대답하기 어렵네요. 각각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멀티 이펙터로 입문을 한 덕분에 이펙터 종류를 대충 처음부터 파악을 하고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었습니다. 물론 소리 질은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요새 dapper 같이 바 형태로 이펙터를 묶어서 파는 형태가 많은데, 그런 종류는 드라이브가 좀 별로였습니다. 혹시나 멀티 이펙터를 사시더라도 꾹꾹이 드라이브 이펙터 하나는 갖고 계시는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멀티 이펙터 앰프에 물릴때는 앰프 시뮬 꼭 끄세요. 소리 이상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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