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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D58x & 필립스 SHP9500 비교 사용기 본문
1. 집에서 헤드폰으로 음원을 만지는 형편이기 때문에 좋은 헤드폰이 필요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hd681이 있었으나 오래 사용시에 피로가 심했고, 밀폐형인 m40x의 경우 믹스를 할 때와 바운싱한 파일의 소리차가 너무 커서 그걸로는 믹싱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알음알음 괜찮은 헤드폰을 1월 부터 찾았습니다.
그래서 찾은게 필립스의 shp9500과 젠하이저 hd58x였고, 어쩌다 보니 두개 다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shp9500은 한 두달 전에 사서 리뷰를 하려했지만 개조를 하기도 했고 적당한 비교군이 없어서 내가 제대로 듣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운좋게 hd58x를 사게 되어서 들어보고 둘간의 비교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2.
왼쪽이 shp9500 오른쪽이 hd58x 입니다.
내부입니다. shp9500은 저런식으로 안에 추가 박스가 있고, 부직포 같은 얇은 파우치에 헤드폰이 들어있습니다. hd58x는 저 박스에 헤드폰이 비닐에만 덜렁 싸여져서 배송이 되었습니다.
shp9500은 그릴에 각각 LR크게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촌스럽다는 분도 계신데 저는 좋았습니다. 그냥 대충 들어서 눈으로 보면 구분이 잘되서 좋았거든요.
hd58x는 바깥쪽에 모델명 표기가 되어있고, 컵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shp9500도 약간 기울어져있기는 하지만 hd58x 쪽이 손에 들었을 때 바로 구분이 될정도로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shp9500은 일반적인 3.5mm 단자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아무선이나 막꽂아서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이런 범용성이 구매한 이유중에 큰부분을 차지했습니다.
hd58x는 hd600번대 시리즈에 사용하는 2핀 잭을 사용합니다. 2핀 잭 특성상 탈착을 자주하면 연결부위가 헐거워 진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 끼운채로 조심조심 써야 될 거 같습니다.
3.
소리를 비교해봤습니다.
LG G7 전문가 모드로 들었습니다. (shp9500은 무저항잭으로, hd58x는 저항이 150옴이라 그냥 꽂으면 전문가 모드 적용이 됩니다)
비교곡
Guns N' Roses - Sweet Child O' Mine
Friday Night Plans - Plastic Love (타케우치 마리야 cover)
Coldplay - Paradise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Pomplamoose - Something about us (Daft Funk cover)
Oasis - Step out
Bobby Caldwell - Heart of Mine
*저는 shp9500 패드를 교체했기 때문에 저음이 살짝 올라가서 순정상태와 착용상태와 소리가 다릅니다. 참고해주세요.
-> shp9500이 hd58x 보다 공간감이 넓습니다. 음이 조금 거리를 두고 넓은 공간에서 들리는 느낌입니다. hd58x는 바로 귀 옆에서 들려서 구분이 잘되는 점이 좋습니다. hd58x의 소리가 더 가까워서 특정 믹스에서 더 피곤합니다.
-> shp9500이 극저음이 hd58x 보다 더 빠져있습니다. 대신 극저음 바로위의 대역의 저음이 강조되어 있어서 어떤 곡에서는 약간 부- 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hd58x에서는 극저음 덕분에 킥 드럼과 베이스가 구분이 더 잘되었습니다. shp9500의 저음의 경우 살짝 퍼지는 경향이 있고 hd58x는 굉장히 단단하고 귀에 꽂히는 스타일의 저음입니다. 중음은 둘이 비슷합니다.
-> hd58x 쪽이 고음이 좀더 정제되어 있습니다. 심벌이나 치찰음이 많이 들리는 곡을 shp9500으로 들으면 좀 피곤합니다. hd58x는 치찰음이 많이 억제되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습니다.
-> 분리도는 hd58x가 좋습니다. shp9500은 살짝 분리도가 떨어지지만, 집중하면 들을수 있는 정도입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매우 뛰어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패드가 분리도가 좀 더 좋지만, 분리도를 약간 희생해서 조금 저음이 추가된 지금 밸런스가 저는 좀 낫다고 생각합니다.
-> 소리 끝의 여음이나 이펙터의 정확한 양은 hd58x에서 좀더 명확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m40x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니터링이 되는듯 합니다. shp9500은 좋게 말하면 잘 섞여서 들리고 나쁘게 말하면 좀 뭉개집니다.
-> shp9500은 30옴이고 hd58x는 150옴이라 구동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크지는 않습니다. 전문가 모드 기준으로 hd58x가 볼륨을 좀 더 먹습니다만, 큰차이는 아닙니다. 다만 dac가 아닌 일반 휴대폰에서는 hd58x가 원래 소리의 70퍼 정도를 들려주었습니다. 저음이 뭉치고, dac 쓸때보다 좀 답답하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 요새 많이 듣는 힙합에는 hd58x가 더 좋았습니다. 소리가 퍼짐없이 탄탄해서 그루브 감이 잘느껴졌고, 극저음이 더 있어서 표현력이 더 좋았습니다. shp9500은 극저음이 좀 빠지고 고음 정리가 조금 덜 되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대신 다소 건조한 믹스에서는 shp9500이 공간감이 좀더 있고 저음역의 윗대가 강조되어 있어 풍성하게 들려서 좋았습니다.
-> shp9500은 집에서 쓰고 있는 삼성 홈시어터랑 비슷한 느낌이었고, hd58x는 집에 있는 기가지니 스피커와 비슷했습니다. (넓고 풍성 / 좁지만 탄탄)
4. 기타
-> hd58x를 처음받고 15분 이상 사용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장력이 강해서 치악골이라고 하나요? 턱쪽 뼈를 눌러서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사용은 잠깐 잠깐 하고 집의 보노보노 인형 머리에 계속 씌워놨더니 좀 덜하네요. 하지만 여전히 아픕니다. 대략 한달정도는 더 씌워놔야 될듯합니다.
-> 음질은 생각외로 둘사이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한쪽이 가격이 거의 두배긴 한데.... shp9500이 가성비가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 shp9500 순정 패드는 저음이 많이 빠지고, 머리에 고정이 안됩니다. 밴드 자체가 장력이 없는 데다가 패드 재질도 잘 미끄러져서 그렇습니다. 지금은 슈어의 srh1840 패드(벨루어 재질입니다)를 끼워 놓았습니다. 고음은 큰변화 없고 저음이 늘어납니다. 큰 불만 없으시면 그냥 순정도 좋습니다. 지금도 만족하지만 순정 소리가 그리워서 나중에 하나 더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 둘다 오픈형이라 소리가 샙니다만, hd58x가 한 60퍼 샌다고 치면, shp9500은 90퍼가 샙니다. 크게 들으시면 옆의 사람도 같이 음악을 즐길수 있는 수준..... 저음도 안빠지고 그냥 그대로 밖으로 샙니다.
-> 제가 만드는 곡 편집에 둘다 써봤는데, 전체 작업에 두루 두루 쓸수 있는건 shp9500이라고 느꼈습니다. hd58x는 전체 그림을 보기에는 공간감이 좁아서 가끔 아쉬울때가 있었습니다. shp9500이 좀더 스피커로 듣는듯한 공간감이어서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작업용으로 shp9500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 둘다 좋습니다만, shp9500이 두루두루 추천하기 좋지 않나 싶습니다. 출시 당시에 10만원 중후반대 헤드폰이 10만원 초로 떡락을 했으니.... 위에 언급했듯이 음질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hd58x는 매스드랍 직구로 구매해야해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다른 헤드폰이 없으신 입문자 분들이나 앰프나 dac가 없으신 분들은 shp9500이 좋은 선택이 될것이고, 초급을 벗어나서 좀더 고품질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hd58x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shp9500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로 8만원대 / 국내 10만원 초 정도 가격이고 hd58x는 제가 직구할 자신이 없어서 네이버스토어에서 18만원 정도 주고 구매했습니다. 지금 코로나 시국이라 2주정도 걸려서 받았습니다.
*추가
-> shp9500과 shp9500s가 있는데 전자가 3미터, 후자가 1.2미터 정도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냥 버전이라 일상에서 사용하기 불편해서 케이블을 찾았습니다만, 의외로 괜찮은 3.5mm 케이블이 잘없어서 고생했습니다. 온라인에 필립스 aux 잭(1.2미터)을 따로 팔아서 깔맞춤 할겸 그걸 쓰고 있습니다. 기본선이 너무 길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 shp9500 기본 패드는 접착제로 붙어있어서 제거만 가능합니다. 슈어 패드를 쓰면 저음 보강이 되기는 하는데.... 원복이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 HD58x 저음이 좀 과한 듯해서 모디를 해서 쓰고 있습니다. 커버를 열어보면 뒤쪽 드라이버가 그냥 노출이 되어 있는데, 중간의 구멍을 막으면 저음이 줄고 치찰음이 상승합니다. 3M 마이크로포어 밴드로 다 막았는데 저음이 빠진건 좋으나 치찰음이 상승해서 중간을 도려내서 얇은 휴지를 한겹 붙이는 형태로 쓰고 있습니다. 스펀지를 양면테잎으로 붙이는 방법도 외국 포럼에 있던데 굳이 양면테잎까지는;;; 안쓰고 싶어서 그냥 이렇게 쓰고있습니다. 아 참고로 뒤쪽 커버의 스펀지는 있으나 없으나 소리에 거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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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58x는 미국 매스드랍(현 drop.com)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5일 걸렸다는 분도 계신데 저는 배송뜨고 열흘, 그전에 주문넣고 기다린것 포함하면 보름정도 걸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배송인원 자체가 줄어서 작업이 느려진다고 합니다. 작업 자체는 천천히라도 이뤄지고 있는것 같으니, 주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5/12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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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굴러다니던 스티커(의자등에 붙이는 소음방지 패드)가 딱 적당해 보였는데, 보시는대로 딱맞아서 붙여놨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본대로 펠트재질이라 별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저음이 줄어드는건 동일하나, 치찰음이 덜 강조되어서 더 맘에 듭니다. 사이즈도 딱맞으니 보기도 좋고요.
-> 6/7 추가
최근에 만든곡을 슬슬 믹스&마스터 해야해서 믹스는 hd58x로 하고, 교차 검증을 했는데.... 스티커를 붙인 hd58x에서 컴프레서 모니터링이 전혀 안되서 shp9500으로 마저 만지고 hd58x는 원래대로 복구했습니다. 저음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믹스 결과물을 보니 원래 밸런스가 플랫에 가깝나 싶기도 하네요. 감상 말고 작업용으로 쓰시는 분은 모드 하지마시고 그냥 순정으로 쓰세요. shp9500은 여전히 감상/작업용으로 너무 좋네요.
-> 7/7
몇달간 쓰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shp9500은 확실히 강점이 있습니다.
탈착가능한 케이블 / 가볍고 편한 착용감 / 매우 저렴한 가격 / 그 가격대에서 나오기 힘든 소리 퀄리티 / 낮은 옴수로 어느 상황에서든 좋은 소리를 내줌
HD58x는 장점이라보다는 특징을 꼽게 되네요.
HD600시리즈와 대부분의 부품 호환 / 소리는 거의 레퍼런스에 근접 / LG 폰에 꽂으면 전문가 모드로 작동(150옴) / 적절한 착용감(늘어 났을때) / 옴수가 비교적 높아 적절한 장비 필요
여기서 둘 중에 고민한다면, 딱 두가지 고려하세요.
돈이랑 소리 질. 이 둘은 소리 질이 많이 차이 나는데, 많이 차이 안납니다. 이 개소리를 좀 풀어 쓰겠습니다.
일반 기기 or dac 에서 비슷한 출력으로 재생시에(앰프 없이) 둘은 퀄리티 차이가 크게 안납니다. 오히려 hd58x는 저음이 부- 해져서 나머지 중음이나 고음을 살짝 가립니다. 밸런스적으로 보면 shp9500이 더 나았습니다.
그런데 약간이라도 앰핑이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shp9500도 물론 좋아집니다만 개선의 정도가 hd58x 쪽이 훨씬 큽니다. 저음의 부- 한 느낌이 사라지고, 중음이 좀더 깔끔해지고 고음부가 좀 더 섬세하게 들립니다(좀 더 피곤할 수도). 정말... 차이가 꽤 심하게 납니다.
여전히 같이 쓰고 있고 둘다 매우 좋아하는 헤드폰입니다. 하지만 작업 용도로는 hd58x를 쓰고 shp9500은 크로스체크 용도로 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둘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작업용으로는 무조건 hd58x입니다. 하지만 돈을 더 쓰고 싶지 않으면 shp9500도 적정 선의 성능을 보여주므로 문제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디에나 사용가능한 shp9500을
추천하고 싶네요. 자꾸 같은 말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이글은 아마 여기서 더 수정은 없을듯 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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