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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 UR40 사용기

rullie 2020. 8. 6. 02:54

 

1. 적당히 돈이 남은 차에 쿠팡 로켓직구로 koss ur40을 사게되었습니다. 국내 가격의 반정도 가격으로(3만원대 ^^) 살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거기다 배송이 일요일에도 움직이는 데다가, 3일만에 굉장히 빠르게 와서 놀랬습니다. 토요일에 주문해서 화요일에 받으니까 뭐, 국내 택배랑 하루 이틀 정도 차이나는 수준이네요.

 

 

 

 

2.

배송은 외부 박스와 공기가 들어있는 비닐 충전재로(뭐라고 부르나요 그거...) 잘 감싸져서 왔습니다. 쿠팡답지않게 포장상태가 양호 했습니다.

 

 

말만 헤드폰이지 구조는 굉장히 엉성합니다. 길이 조절 장치는 꽤 괜찮지만, 헤드밴드가 플라스틱 구조로 밖으로 거의 벌어지지 않는 구조라 누르는 힘이 약합니다. 거기다 제가 대두라 최대로 늘려야 겨우 겨우 들어가네요.

 

 

원래 패드가 왼쪽 상태입니다. 비닐로 된 한눈에 봐도 내구성이 꽝으로 보이는 재질입니다. 뒤집으면 오른쪽 처럼 내부가 가죽으로 되어있습니다. 뒤집어서 사용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희미하게 내부가 보이는데 원래 안보이는게 정상입니다. 원래는 위에서 두번째 사진에 있는 크고 두꺼운 스펀지가 뒤쪽에 끼워져 있어서 그렇습니다. 스펀지를 빼면 좀더 개방감이 살아서 지금은 스펀지를 아예 빼놓고 사용중입니다.

 

 

 

 

 

3. LG G7으로 들어봤습니다. 비교군인 shp9500, hd681 에는 무저항 잭을 사용해 전문가 모드로 들었고, hd58x는 꽂으면 전문가 모드 활성화가 되서 그대로 들었습니다.

 

Foo Fighters - Bridge Burning

Lewis Capaldi - Before You Go

선미 - 보름달

 

 

-> UR40은 전체적으로 저음에 무게가 가 있습니다. 대부분 처음 들으면 '이거 어두운데?' 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hd58x가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듣고 hd58x들으면 매우 저음이 빠진듯이 들립니다.

 

-> 중음을 좀 깎아놓았고 고음은 살짝 강조를 해놓았습니다. 밸런스가 희한한게 저음이 많나 싶다가도 보컬도 적당적당, 고음도 적당적당하게 강조되어 들립니다. 분명 플랫과는 거리가 좀 멀지만 희한하게 들릴건 다 들려줍니다. 그리고 치찰음대가 강조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저음이 중심을 잡고있기 때문에 그리 신경이 많이 쓰이지 않습니다.

 

-> 공간감은 hd58x 보다는 shp9500과 비슷합니다. 거리를 좀 두고 앞에 퍼져있습니다만 shp9500보다는 좀더 청자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좌우 이미지나 음 분리는 잘되는 편입니다만 몇몇 곡에서는 음역대가 살짝씩 겹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 현대적인 사운드 보다는 뭐랄까요, 옛날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느낌이 듭니다. 은근히 기타 앰프같은 느낌도 나고.... 그래서 그런가 90년대 이전 음악들, 특히 락이나 재즈 뭐 그런 장르를 들을때 너무 즐거웠습니다. 옛날 락 음악들은 고음(일렉기타 및 보컬)이 과하고 저음이 부족한 경우가 좀 있는데, 그런 약점을 잘 채워줍니다. 그러면서도 들릴건 다들려서.... 밸런스에 익숙해지면 어설프지만 편집 작업에도 쓸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안해서 오래 듣는데도 부담이 없어서 마음에 듭니다.

 

 

 

 

4.

 

-> 전문가 모드로 들을때와 일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들을때의 갭이 좀 큽니다. dac를 써서 들을 때 개선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꼭 dac와 함께 듣는걸 추천합니다. 메이주 dac 보다는 LG G7이 저음을 적게 들려주기 때문에 훨씬 잘 어울렸습니다. 원체 저음이 많은 헤드폰이라 dac를 안쓰면 좀 뭉치는 감도 있습니다.

 

-> 패드가 굉장히 얇고 푹신하지도 않아서 귀에 밀착이 잘 안됩니다. 다른 타원형 패드와(슈어 srh시리즈의 그것) 호환이 됩니다만, 헤드밴드 크기가 작아서 오히려 드라이버가 귀에서 멀어지는 역효과가 났습니다..... 그냥 순정으로 쓰시는걸 추천합니다.

 

-> 내부를 뜯으면 아시겠지만.... 포타프로/ksc35와 형태가 같은 드라이버를 사용했습니다. 떼어내고 ksc75를 끼워도 됩니다. 하지만 밀폐가 잘 안되서 그런지 고음이 귀를 찔러서 그냥 순정상태에서 드라이버 뒤의 큼지막한 스펀지만 빼고 사용중입니다. 스펀지 빼면 답답한 느낌이 좀 감소해서 개인적으로는 맘에 듭니다.

 

-> 이거 헤드밴드가 맘에 안드시는 분은 유닛만 떼내서 파츠익스프레스에 달아서 사용해 보세요. 소리 진짜 좋아요..... 좀더 귀 가까이에 붙어서 그런지 생동감도 살고, 원래 거리가 좀 있던 중음도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고요. 드라이버 유닛 자체 밸런스는 ksc75보다 얘가 좋지 않나 싶습니다. 역으로 ksc75 드라이버는 ur40에 장착하면 너무 장점이 죽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고음 때문에 귀도 좀 따가웠고요.

 

 

-> 헤드밴드가 길지 않고 장력이 약해서 밀폐가 거의 안됩니다. 귀 아래쪽은 그냥 떠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밀폐가 더 잘되었으면 하는데 더는 방법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 로켓 직구는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빠르고 좋습니다. 거기다 싸고요. 다음에는 pro4aa 재고가 들어오면 구매하고 싶네요. ㅎㅎㅎㅎㅎㅎ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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