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적당히 최적화 하기
1.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기기를 약 5대 정도 사용했었고 부모님이나 동생이 쓰는 폰도 대충 설정을 제가 해왔습니다. 보통 순정 상태로 제조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환경에서 사용을 많이 사용을 하시지만, LG폰(특히 Q9), 최근에 부모님이 구매하신 a90은 순정 환경에서 좀 버벅이는 느낌이 들어서 많이 짜증났었습니다. 루팅은 안하고 adb같은 특별한 방법을 쓰지않고 대강 세팅하는 방법을 이것저것 써보려고 합니다.
2.
일단 첫번째가 '제거할 수 있는 앱을 전부 제거하기' 입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에서 휴대폰을 처음 사고 켜보면 이런저런 앱이 깔려있습니다.
주로 쓰시는 삼성은 앱스토어가 별도로 존재하고(갤럭시 스토어), 엘지는 '옵션-시스템-업데이트 센터' 에서 기본적인 자사 앱을 관리 합니다. 좋게 본다면 이런 저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구글 순정에서는 거리가 멉니다. 통신사 앱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능하면 지워주는게 배터리 타임에도 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튼 지워봅시다.
안드로이드는 옵션에 들어가면 앱항목이 있고, 거기서 더 들어가면 앱을 관리 하는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아니면 런처에서 앱서랍에 들어가셔도 지울수 있습니다. 일단은 저는 저런식으로 따로 옵션에 들어가서 지우는 걸로 했습니다.
통신사 앱과 기본 제조사 앱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워줍니다. 지워지는 앱도 있지만 시스템 앱 취급으로 지워지지 않는 앱은 지우기가 불가능합니다.(예: U+고객센터) 무조건 지워야되는 분은 adb를 이용해서 지우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저는 그러다 시스템이 꼬여서 공장초기화를 한적이 있어서 그건 추천 하고싶지 않습니다. 적당히 지워지는것만 지워주시고, 좀 찝찝하면 위 사진처럼 권한을 다 거부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로 '런처 바꾸기' 입니다.
안드로이드는 런처를 바꿀수 있습니다. 대부분 제조사 런처를 사용하시겠지만, 표준 aosp 런처는 수정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속도가 좀 빨랐습니다. 제조사 런처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꼭 필요하시다면 별수 없지만, 그런걸 희생해서라도 속도를 올리고 싶다면 런처를 바꾸시는걸 추천합니다. 기본적인 반응 자체가 많이 달라지니까요.
이런저런 런처가 많은데 속도가 꽤 빠른것중에 괜찮다고 생각했던 런처는 세가지, Rootless Launcher / nova Launchear / Lawnchair 2 입니다.
Nova Launcher는 원래 유명합니다. 속도도 꽤 빠르고 커스터마이징 할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쓰는 기능은 유료 버전에서 제공을 해서 사용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도 빠르고 기본 세팅을 저장해서 불러올수도 있기 때문에 폰을 바꿔도 별 위화감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Rootless Launcher는 매우 극단적입니다.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는 구글 픽셀 혹은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을 사용시에 구글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런처와 매우 흡사합니다. 덕분에 속도도 빠르고 매끄럽게 돌아갑니다만,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자주 쓰는 두번 탭해서 절전으로 들어가는 기능이나, 아이콘의 크기 또는 앱서랍의 모양이나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를 만지는 기능 같은 것이 없습니다. 셋중에 속도는 가장 빠를수 있겠으나, 삼성이나 엘지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분들은 아마 쓰기가 힘드실겁니다. 저도 힘들어서 안씁니다..
Lawnchair 2는 기본 구글런처의 개조판 비스무리 합니다. 기본적인 부분은 rootless launcher 처럼 순정느낌이지만 홈 설정에 들어가보시면 꽤 다양한 편의 옵션/커스터마이징 을 제공합니다. 테마나 아이콘 크기와 앱서랍, 독 설정도 가능하고 제스처 기능도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속도는 rootless laucher 정도로 빠르고 어느정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데다 무료런처라 저는 이걸 모든 안드로이드의 런처로 사용중입니다. 안드로이드 7(누가)를 쓰는 구리구리한 태블릿에서도 잘 돌아가니 웬만한 폰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테마를 어두운테마로 바꾸고 화면 두번누르기를 화면 끄는 기능으로 바꾼것과 아이콘 개수를 살짝 바꾼것 외에는 변경없이 잘쓰고 있습니다.
셋중에는 lawnchair 2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빠르고 무료니까요. 앱을 구매를 하셔도 상관 없으신 분은 노바런처를, 구글 순정도 문제없다 하시는 분들은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해 rootless launcher를 추천합니다. 셋다 한번 써보시고 결정하세요.
세번째로는 '애니메이션 비율 변경' 입니다.
ios를 써보신분은 아실겁니다. 그 찰떡같은, 스무스한 조작감.... 안드로이드는 많이 좋아졌지만 범용 os라 그정도 수준은 안됩니다. 특히 제조사의 애니메이션 설정이 과도한 경우가 있어서 좀 더 빠릿빠릿한 반응을 원한다면 애니메이션을 줄이고 쓰는게 좋다는 의견을 커뮤니티에서 많이 봤었습니다. 실제로도 적용해서 써보니 맘에 들고요.
먼저 개발자 옵션을 활성화 시켜야합니다.
각 제조사 단말의 '휴대폰 정보' 메뉴에 '빌드 번호'가 적힌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걸 일정횟수 연타하면 (비밀번호를 물어볼수도 있습니다) 개발자 옵션을 활성화 할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시스템에서 개발자 옵션을 건들수 있습니다.
개발자 옵션에서 아래로 내리면 '그림' 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부분에 세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창 애니메이션 비율', '전환 애니메이션 비율', 'Animator 길이 비율' 이 세가지 입니다. 앱을 실행하거나 ui가 작동할 때 애니메이션 효과의 정도를 설정해 주는 건데 아예 없는 수준에서 10배까지 올릴수도 있습니다. 기본이 1인데 빠른 반응을 위해 0.5배로 설정을 해주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거 쓰면서 시험삼아서 올려보기도 하고 내려보기도 했는데 0.5배가 딱 적당하네요.
여기에 추가해서 LG폰(Q9, G7 기타 등등)은 화면 해상도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중간 정도로 낮춰서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G7은 모르겠으나 Q9은 기본 발열이 매우 심해서 낮음까지도 낮춰서 썼었습니다. 뭐 퍼포먼스는 둘째 치고 배터리에 해상도가 영향이 있으니 적당한 수준으로 맞춰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가 대충 순정 상태에서 제가 해본 방법들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별로 바뀌는게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또 어떤 분은 체감이 클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져본 폰 중에는 G7이 제일 체감이 컸습니다. 특히 엘지는 기본 앱이나 런처가 휴대폰을 오히려 느리게 만드는 수준이라 느린게 싫으면 기본앱을 꼭 사용하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엘지폰은 꼭 기본앱은 지우고, 지워지지 않는건 위에 말했듯 아예 권한을 주지 마세요. 묘하게 빨라집니다.
기본 통화앱이나 문자앱은 몰라도 나머지 캘린더나 계산기 등등 기본적인 앱은 구글 기본앱이나 타사 앱을 깔아서 사용하는게 더 빨랐습니다. 의외로 체감이 완전 큽니다.
아 그리고 기본앱 제거로 검색해서 오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그건 컴퓨터랑 연결해서 이것저것 해야되서 아예 내용에는 안넣었습니다. 거기다 어떤 앱은 지우면 휴대폰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아서 공장초기화를 해야할수도 있기 때문에 라이트하게 쓰실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정도 하니까 꽤 괜찮은거 같아요. 혹시나 나중에 마음이 들면 한번 글을쓰던가... 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